경제

"전쟁이 투자 셈법 바꿨다"… ESG 선도한 美 블랙록의 '변심', 왜?

ironjune 2022. 8. 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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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07276686i

 

"전쟁이 투자 셈법 바꿨다"… ESG 선도한 美 블랙록의 '변심', 왜?

"전쟁이 투자 셈법 바꿨다"… ESG 선도한 美 블랙록의 '변심', 왜? , 김리안 기자,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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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랙록 ESG 안건 찬성률 급감

블랙록이 조심스러워진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2월 24일 이후다. 예기치 못한 전쟁 요인이 에너지 등에서의 전방위적인 비용 상승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화석연료 투자의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자산운용사로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블랙록은 지난 5월 공개한 스튜어드십 투자 지침에서 "ESG 투자 지침이 너무 규격화되고 당연한 규범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개전 이후 투자 셈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무조건적인 ESG 열풍에는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산업체 투자 빗장 푼 유럽 투자사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과 투자자, 정부 간의 이해상충은 때때로 E와 S, G 각각의 지표가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며 "예를 들어 유럽 정부들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제재라는 윤리적 목표를 달성하고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에 의존함으로써 친환경 목표 위반을 감수하고자 하는 모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전쟁이라는 위기 상황을 통해 지속가능한 투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재정의할 수 있는 ESG 진화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佛토탈의 양다리 투자 전략 '재조명'

FT는 "패트릭 푸얀느 토탈 CEO의 뚝심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토탈은 전쟁이 발발한 직후 러시아 사업부에서 발빠르게 손뗀 다른 에너지 기업들과도 달랐다. 푸얀느는 러시아 야말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한 지분을 "적절한 인수자를 찾을 때까지 서둘러 팔지 않겠다"고 버텼다. 최근 유럽이 가스 대란으로 몸살을 앓게 된 뒤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무작정 철수하지 않은 토탈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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